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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을 기점으로 최고조에 달한 SUV에 대한 관심은 올 해에도 어김 없이 지속되었다. 고유가의 영향과 함께, 시기적으로도 때 마침 휘몰아친 캠핑 열풍과 맞물려,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작고 가볍고 합리적인 가격의 SUV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소형 SUV`는 그야말로 붐을 일으키며 시장에서 최고의 흥행 카드 중 하나로 꼽혔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올 해에도 현재 진행형이다.



유럽 스타일의 B 세그먼트 소형차를 기반으로 하는 소형 SUV들은 그들만의 독자적인 세그먼트의 구체화를 이루며 당당한 주류 세그먼트로 올라 섰다. 또한, 세그먼트의 구체화에 따라, 모델군은 점점 다양화, 다각화되고 있다. 올 해에만 해도,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에 디젤 모델이 추가됨은 물론, 디젤 모델이 없어 판매에 애를 먹고 있었던 트랙스에도 뒤늦게나마 디젤 모델이 합류했으며, 수입차 업계에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연비를 무기로 푸조 2008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그룹에서도 이 시장을 노리는 새로운 형태의 소형 SUV를 준비 중에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소형 SUV 전쟁에 뛰어든 모델들은 세그먼트의 선구자에 해당하는 쉐보레 트랙스를 시작으로, 소형 SUV의 본격적인 붐을 선도한 르노삼성의 QM3, SUV 명가의 자존심과 회사의 사활을 걸고 만들어져, 쌍용차의 재기를 선봉에서 견인하고 있는 쌍용 티볼리가 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지난 해 하반기 한불모터스의 판매고 증가를 이끈 스타 플레이어인 푸조 2008 등이 있다. 현재 시장에서 불꽃 튀는 대결을 벌이고 있는 4개 차종을 한 데 모아 비교해 본다.



4대의 차는 외형부터 명백하게 상반된 인상으로 다가온다. 각각 톡톡 튀는 감각의 QM3, 남성적인 인상의 티볼리, 단순 명료한 스타일의 트랙스,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푸조 2008로 요약할 수 있다.




르노삼성 QM3는 전반적으로 둥글둥글한 외형과 컬러풀한 색 배치를 과감하게 도입함으로써 톡톡 튀는 펑키 룩으로 완성되었다. 르노의 새로운 디자인 큐가 적용된 얼굴에서부터 강렬한 개성이 나타난다. 곡선적인 형태를 중시한 완만한 굴곡을 이루는 볼륨감 또한 QM3의 매력 포인트. 여기에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투톤 컬러를 채용하게 되면, QM3가 지닌 독특한 매력을 한껏 끌어 올릴 수 있다.




쌍용 티볼리에는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그대로 녹아 있다. 활공 중인 맹금류의 날개죽지, 접영을 하고 있는 수영선수의 어깨선 등에서 모티브를 얻은 `숄더 윙` 그릴을 중심으로 일관성 있게 이어지는 직선적인 형상은 티볼리의 개성을 명료하게 정의한다. 또한, 부분적으로 적용된 블랙 하이글로스 페인팅으로, 마치 지붕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로팅 스타일의 루프를 연출했다. 이 외에도 근래에 보기 드문 클리어 타입의 테일램프를 채용한 점도 눈에 띄는 요소다.




트랙스는 SUV임을 자처하기에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풍채가 돋보인다. 소형 SUV라고는 하지만, 시각적으로는 그렇게 작게 보이지는 않는다. 트랙스의 단순하고 명료한 스타일링은 눈에 띄는 디테일로 강렬한 인상을 자아내는 다른 세 차종에 비해 확실히 차별화 되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동급 최대의 차체 사이즈와 굵직굵직한 면 구성, 그리고 우람하게 강조된 전후방 휀더 등을 통해, SUV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특유의 듬직한 맛을 살려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푸조 2008은 푸조의 최신 디자인 기조를 적용하여, 현대적이면서도 절제된 스타일링을 취하고 있다. 308로부터 시작된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이 직설적으로 표출된 듯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좋게 말하면 세련된 외모라 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다소 보수적인 외모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소형 CUV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똘똘하고 야무진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다.


4대의 차는 서로 다른 외모만큼이나 완연히 다른 실내 분위기를 지닌다. 4대의 차는 공통적으로 소형차의 체급에 맞는 간결한 구성을 취하고 있지만, 풍기는 분위기는 모두 다르다. 4차종의 외모와 상통하는 톡톡 튀는 구성의 QM3, 체급 이상을 노리는 구성의 티볼리, 듀얼 콕핏 디자인이 돋보이는 트랙스,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푸조 2008로 요약할 수 있다.



QM3의 실내는 르노 클리오와 유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손이 닿기 편한 위치까지 상단으로 바짝 올라 온 센터페시아를 비롯하여, 서랍 형태를 채용하여 한층 커진 글로브 박스 등, 기발한 아이디어의 수납공간 등이 돋보인다. 최상급 모델인 RE 시그너처 모델의 경우, 블랙 컬러의 인테리어 패널 및 가죽시트를 바탕으로 센터페시아를 비롯한 실내의 장식에 레드 컬러의 메탈릭 페인팅을 입혀, 스포티한 느낌이 배가된다.



티볼리는 체급 이상을 노리는 화려하고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티볼리의 인테리어는 코란도C에 이어, 쌍용차의 설계 역량이 한층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존 쌍용차의 투박한 마무리를 생각하면 도리어 티볼리에게 미안해질 정도다. 특히, 조립 품질 면에서 크게 향상된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10인치급의 태블릿 PC를 수납할 수 있는 플로어 콘솔 박스를 비롯, QM3 못지 않은 기발한 수납공간도 강점이다.



트랙스의 실내는 다른 3개 차종에 비하면 수수하게 보일 정도로 단순한 구성이 특징이다. 필요한 것만 알뜰하게 갖춘 트랙스의 인테리어는 딱히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깔끔함을 자랑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시선을 잡아 끄는 요소가 존재하는 나머지 3대에 비해, 다소 밋밋하게 보일 수도 있다.



2008의 실내는 208과 유사하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둘레는 208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고 해도 될 정도다. 간결하면서도 입체적으로 연결된 느낌의 인테리어 분위기는 물론, 일반적인 직경에 비해 50mm 이상 작은 스티어링 휠과 헤드-업 인스트루먼트 패널, 그리고 애프터 마켓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연상케 하는 중앙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또한, 널찍한 윈드실드 덕에 4 차종 중 가장 양호한 전방 시야를 자랑한다.



4 차종은 앞좌석의 착석감마저도 서로 다르다. 르노삼성 QM3는 좌석의 크기가 작은 편이고, 좌석 조정 방법이 다소 생소하다. 높이 조절은 펌핑레버로, 각도는 다이얼로 조정하는데, 다이얼의 위치가 바깥쪽이 아닌,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팔걸이의 연결부 사이의 공간이 비좁아서 조작하기가 불편하다. 티볼리의 앞좌석은 세미 버킷 형태로 만들어져 있으며, 적당히 탄탄한 착석감은 물론, 사이드 볼스터가 착좌부에 비해 단단한 재질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허리 받침이 적용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 트랙스는 좌석의 크기가 크고, 부드러우면서도 든든한 착좌감을 보인다. 2008의 앞좌석은 티볼리보다 더 극단적인 세미 버킷 형상을 취하고 있으며, 급격한 코너를 돌아 나갈 때, 탑승자의 옆구리를 든든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더욱 강하다.



뒷좌석 자체의 착석감은 4개의 차종이 대동소이하지만, 체감되는 공간 순으로 나열하면 티볼리, 2008, 트랙스, QM3 순이다. 티볼리는 체감 상, 4 차종 중 뒷좌석 공간이 크게 할당되어 있다. 머리, 어깨, 다리 등의 공간이 전반적으로 넉넉하다. 푸조 2008은 티볼리에 비해 다리 공간이 미묘하게 부족하지만, 머리 공간은 보다 여유가 있다. 트랙스는 가장 큰 차체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내 공간은 그에 걸맞지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머리와 어깨 공간이 부족하여, 성인 남성에게는 다소 답답한 공간으로 느껴질 여지가 있다. QM3는 가장 작은 차체를 지닌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뒷좌석 공간이 총체적으로 부족하다. 앞의 3차종에 비하면 뒷좌석에 대한 배려가 확실히 부족하다.



트렁크 공간은 트랙스가 가장 크고, 그 다음이 2008, 티볼리가 그 다음, 그리고 QM3 순이다. 트랙스는 트렁크에 할당된 공간 비율이 높은 편이다. 그 때문에 기본 용량 면에서도 차이가 꽤나 크게 나타난다. 좌석을 모두 접으면 1,370리터로 가장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푸조 2008은 좌석을 모두 접은 경우 1,194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으며, 바닥 아래에 22리터의 추가 공간을 더 확보했다. 2008은 레일 역할을 겸하는 강철 프로텍터가 설치되어 있어, 짐을 부리기 용이하다. 티볼리는 뒷좌석에 공간 할당을 크게 적용하여, 트렁크가 상대적으로 좁게 느껴지며, 기본 제공 용량도 앞의 두 대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하지만 르노삼성 QM3는 4차종중 가장 적은 기본 용량을 제공한다. 트렁크 바닥재를 들어 내면 추가적인 공간 확보가 가능하지만, 앞의 3차종에 비해 트렁크 공간의 폭이 가장 좁고, 길이마저도 짧아서 그렇게 유의미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4차종은 모두 디젤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하지만 4개 차종의 파워트레인에서도 `다름`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QM3는 르노의 1.5리터 dCi 디젤엔진과 게트락(Getrag)제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90마력/4,000rpm, 최대토크는 22.4kg.m/2,000rpm이다. QM3의 파워트레인은 곧, QM3의 핵심이자 흥행을 이끌어낸 원동력이기도 하다. 쌍용 티볼리는 쌍용차가 신규 개발한 `e-XDI160` 1.6리터 터보 디젤 엔진과 아이신의 자동 6단 변속기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115마력/4,000rpm, 최대토크는 30.6kg.m/1,500~2,500rpm이다. 트랙스는 GM글로벌에서 설계하고, GM의 독일 자회사, 오펠에서 생산 및 공급하는 1.6 CDTi 디젤 엔진과 Gen-III 자동 변속기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을, 새로운 엔진은 유로6 규제를 만족하며, 135마력/4,000rpm의 최고출력과 32.8kg.m/2,250rpm의 최대토크를 지니고 있다. 마지막으로 푸조 2008은 1.6리터 e-HDi 디젤엔진과 6단 MCP 변속기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1.6 e-Hdi 엔진은 92마력/4,000rpm의 최고출력과 23.47kg.m/1,75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6단 MCP 변속기는 수동 변속기의 클러치 조작을 자동화한 변속기로, 자동 변속 기능과 함께, 수동 변속기와 동일한 효율을 자랑하는 PSA 그룹의 변속기이다.



정숙성은 티볼리와 트랙스가 서로 비슷한 정도를 나타내며, 푸조 2008이 그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뒤를 따른다. 그리고 QM3는 정숙성 면에서 가장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 티볼리가 엔진 소음의 실내 유입을 막기 위해, 전방위에 걸쳐 방음재를 대폭 보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4차종 중 가장 뛰어난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했다면, 트랙스는 파워트레인 자체의 소음과 진동을 줄여서 소음 발생을 억제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푸조 2008은 앞의 2 차종에 비해 부족하지만, 용인할 만한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했다. 반면, QM3는 소음과 진동 억제 면에서 가장 부족한 모습을 보여서 아쉬움을 남긴다.



소형의 SUV인 만큼, 4차종은 모두 탄탄함을 바탕에 둔 하체 설정을 지니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3차종(QM3, 트랙스, 티볼리)은 탄탄함을 바탕으로 승차감을 다소 큰 폭으로 배려한 모습을 보인다. 이 중에서도 쉐보레 트랙스는 탄탄한 느낌을 조금 더 챙겼고, 르노삼성 QM3는 부드러운 느낌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쌍용 티볼리는 승차감과 안정감 사이에서 가장 중립적으로 타협을 본 느낌이다. 반면, 푸조 2008은 가장 탄탄하고 안정감 있는 느낌을 준다. 부드러운 느낌은 쌍용 티볼리가 가장 강하며, 세 대는 모두 롤/피치 등의 움직임 등이 높은 수준으로 억제되어 있고, 직진 안정성 또한 우수하여, 수준급의 완성도를 보인다. 승차감 면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차는 QM3다. 4대 중에서 가장 좁은 실내공간, 부족한 정숙성과 함께,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QM3의 매력을 깎아 먹는 요소로 작용한다.



가속 면에서는 트랙스가 가장 앞서는 느낌을 준다. 중량은 가장 무겁지만 가장 강력한 성능의 파워트레인이 성능 상의 우위를 만들어 낸다. 감각적으로도 넷 중 가장 호쾌한 느낌을 준다. 다만, 변속기는 여전히 적당한 단수를 못 찾아서 허둥대는 일이 종종 있으며, 변속기 레버 좌측에 달린 토글 시프트는 편의성 면에서 결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트랙스의 뒤를 따르는 차종은 티볼리다. 티볼리는 트랙스보다는 약간 부족하지만 체급에 맞는 경쾌하고 야무진 느낌을 준다. 엔진의 성능을 변속기가 알맞게 받쳐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4개 차종 중 두 번째로 가벼운 체중을 지닌 QM3는 제원표 수치 상으로 가장 낮은 성능을 내는 데도 불구하고, 티볼리 못지 않은 경쾌함을 선사한다. 가벼운 차체와 재빠른 반응의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QM3의 경쾌함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다. 가속 면에서 가장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차종은 2008이었다.



푸조 2008은 4개 차종 중 가장 가벼운 몸무게를 지니고 있으며, 수치 상으로 가장 낮은 성능을 지닌 QM3보다 높은 성능의 엔진을 싣고 있다. 하지만 MCP의 답답한 변속 속도가 중량과 출력 면에서의 우위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게 만든다. 물론, 본 바탕이 수동변속기인 만큼, 기어가 체결되는 순간부터는 경쾌하게 가속을 이어 나간다. 그러나 통상적인 자동변속기에 비해서도 느린 변속 속도는 국내 시장에서 받아 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 때문에 올해 초, PSA의 임원진은 향후 차기 대한만국 도입 신차에는 MCP를 적용하지 않고, 통상적인 자동변속기나 신규 개발한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한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을 정도다.



코너링에서는 4개 차종 모두 막상막하의 솜씨를 보여주고 있으나, 가장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는 차는 가장 가벼운 몸무게와 탄탄한 하체를 주무기로 삼은 푸조 2008이다. `고양이 발`이라는 이명을 지닌 푸조의 섀시 만들기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급회전 구간에서 4개 차종 중 가장 민첩하고 즉각적이면서도 안정적인 동작으로 코너를 처리해 낸다. 특히 가뿐하면서도 사뿐한 몸놀림이 인상적.



트랙스는 가장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함께, 코너링에서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준다. 다만, 차체가 가장 무겁고, 차체의 균형에서 다소 불안한 느낌을 받게 되어, 푸조처럼 회전구간에 공격적으로 달려들기가 어렵다. 그러나 걸출한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코너의 탈출 가속에서 호쾌하게 뻗어나가는 맛이 꽤나 쏠쏠하다. 티볼리는 푸조와 쉐보레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적당히 탄탄한 하체와 균형 잡힌 차체, 그리고 트랙스만큼은 아니지만, 2위에 해당하는 넉넉한 힘을 바탕으로 운전을 즐기기에 나쁘지 않다. 르노삼성 QM3는 티볼리나 트랙스에 비해서 딱히 부족하지 않은 코너링을 보여주지만, 다소 느슨한 하체가 급기동 상황에서의 안정성을 해치고 있다는 느낌이 종종 들며, 느슨한 조향 장치 때문에 직관적인 맛이 다소 부족하다. 경쾌한 맛이 있지만, 나머지 3대에 비해서는 다소 불안정하다는 느낌이 든다.



4차종의 공인연비는 르노삼성 QM3가 도심 16.8 km/l, 고속도로 19.0km/l, 복합 18.5 km/l로 복합 모드 기준 최고의 연비를 자랑한다. 푸조 2008은 도심 16.2 km/l, 고속도로 19.2km/l, 복합 17.4 km/l로, QM3에 비해 도심 및 복합 연비가 조금 더 낮지만, 고속도로 연비가 더 높다. 복합 모드 기준 3위에 오른 티볼리는 도심 13.7 km/l, 고속도로 17.8km/l, 복합 15.3 km/l이며, 가장 낮은 공인연비를 지닌 트랙스의 경우, 도심 13.5 km/l, 고속도로 16.4km/l, 복합 14.7 km/l다.


시승하며 트립컴퓨터 기준으로 측정한 평균 연비는 도심과 고속도로에서의 연비의 결과가 극단적으로 드러난다. 고속도로의 경우, QM3가 26km/l에 달하는 고속도로 연비를 뽑아 내며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그 뒤를 따르는 차종은 푸조 2008은 23km/l를 넘나드는 고속도로 연비로 2위를 차지했으며, 티볼리는 공인 연비 상으로는 트랙스보다 높은 연비로 등록되어 있지만, 트립컴퓨터 상의 결과는 18.5km/l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도심에서는 PSA그룹의 3세대 스톱/스타트 시스템을 등에 업은 푸조 2008의 승리다. 혼잡한 도심에서도 15km/l를 상회하는 결과를 내며, 교통 흐름이 원활한 경우에는 17km/l언저리까지 치솟는다. 교통 상황이 원활한 경우에나 14km/l를 조금 넘는 QM3를 크게 앞서는 값이다. 티볼리는 여기서도 가장 저조한 연비인 11.8km/l를 보였다. 트랙스는 별도의 연비 측정을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재하지 않는다.


4개 차종의 가격은 쌍용 티볼리가 2,008~2,450 만원(VAT포함)으로 가장 낮은 가격대를 이루고 있으며, 그 다음은 쉐보레 트랙스로, 2,195~2,495 만원(VAT포함)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그 다음으로 가격이 높은 차종은 르노삼성 QM3로, 2,280~2,580 만원(VAT포함)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가장 높은 가격대를 보이는 차종은 수입차인 푸조 2008로, 2,690~3,090 만원(VAT포함)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대신, QM3와 2008은 별도의 선택 사양이 존재하지 않아, 선택 사양 추가로 인한 가격 상승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측면이 존재한다.


이렇게 4개의 차종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각 차종별로 강점과 약점이 확연하게 나타난다. 르노삼성 QM3는 4개 차종을 통틀어 압도적인 뛰어난 고속도로 연비가 강점이다. 쉐보레 트랙스는 가장 강력한 성능의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하는 호쾌한 달리기가 일품이며, 가장 큰 트렁크 용량을 지닌다. 쌍용 티볼리는 4개 차종을 통틀어 가장 잘 `갖춰진` 느낌이 든다. 소형의 체급임에도 불구하고, 준중형급 SUV에 버금가는 실내 및 내장/편의사양 구성과 우수한 정숙성과 승차감이 매력 포인트다. 푸조 2008은 MCP와 막강한 스톱/스타트 시스템을 바탕으로 최상급의 도심 연비를 선보이며, 가장 뛰어난 핸들링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


각 차종의 약점을 살펴보면 QM3는 가장 빈약해 보이는 실내 공간 및 구성을 시작으로, 불쾌한 승차감과 부족한 정숙성 등이 두드러진다. 쉐보레 트랙스는 덩치에 비해 다소 좁은 실내 공간과 QM3만큼은 아니지만, 다소 빈약한 실내 및 편의 사양 구성을 지니고 있다. 쌍용 티볼리의 경우는 4차종 중 가장 부족한 연비를 꼽을 수 있다. 실내 공간을 승객석에 크게 할당하여 트렁크가 다소 작아진 점 또한 약점이라 볼 수 있다. 푸조 2008은 MCP의 적용으로 인해 우수한 연비를 자랑하나, 가속 성능 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고, 수입차인만큼,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공급하는 차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지닐 수 밖에 없는 점을 약점으로 지목할 수 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4개 차종을 한 자리에 모으니, 어떤 차가 좋은 차이고 어떤 차가 나쁜 차인지 우위를 매기기 어렵다. 4개 차종은 모두 저마다의 특색과 개성을 지니고 있으며,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갈라진다. 소형 SUV는 세그먼트의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는 한, 국내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사(社) 4색(色)의 매력을 발산하는 4종의 소형 SUV에 대한 장/단점 요약을 끝으로 글을 마친다.


쌍용 티볼리

장점: 가장 넉넉하고 고급스럽게 꾸며진 구성과 가장 높은 정숙성, 우수한 승차감

단점: 가장 낮은 연비, 다소 좁은 트렁크


르노삼성 QM3

장점: 가장 뛰어난 고속도로 연비와 듀얼클러치의 신속함

단점: 가장 부족한 실내 공간 및 트렁크 용량에, 가장 떨어지는 승차감과 정숙성


푸조 2008

장점: 우수한 연비 끌어 내는 MCP, 막강한 스톱/스타트 시스템, 가장 우수한 핸들링감각.

단점: 답답한 가속 특성 만드는 MCP, 국내 완성차 업계와 직접적 경쟁하기에는 높은 가격.


쉐보레 트랙스

장점: 가장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하는 호쾌하고 스포티한 주행 감각

단점: 다소 빈약해 보이는 실내 구성과 덩치에 비해 좁은 실내 공간


글. 사진 박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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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 장기렌터카
SK렌터카&자동차 STORY 2015.11.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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